99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스판 면바지가 판매되길래 바로 주문했다. 사이즈는 큰 사이즈밖에 남지 않았지만, 기존에 내가 입던 바지와 비교해 그나마 비슷한 36인치를 골랐다. 다른 사이즈는 이미 품절이라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이 제품은 현재 거의 품절 상태로, 떠리로 판매되는 것 같다.
제품 착용 후기: 바지통과 기장은 만족, 허리통은 과함
바지통과 기장은 힙합 스타일로 입기에 딱 좋았다. 그러나 허리통이 너무 커서 착용감이 아쉬웠다. 벨트를 사용해도 주름이 지고 바지가 계속 흘러내리는 느낌이 들어 허리통 수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다행히 기장은 질질 끌리는 스타일이라 손댈 필요가 없었다.
허리통 수선 준비: 수선 방법 결정
수선을 따로 배워본 적은 없지만, 엉덩이 쪽을 줄이는 것이 나을 것 같았다. 바깥쪽을 줄이는 것보다는 전체 실루엣에 자연스러울 것 같았다.
첫 번째 단계: 허리 고리 제거
먼저 허리끈 고정 고리 중 엉덩이 라인 가운데 하나만 제거했다. 고리 전체를 제거하지 않고 필요한 부분만 작업할 수 있도록 칼을 사용했다.
두 번째 단계: 허리띠 하단 재봉 제거
고리를 제거한 후, 허리띠 하단의 재봉 부분을 칼로 조심스럽게 뜯어 위로 들어냈다. 이 과정에서 최초 재봉된 라인과 접히는 부분을 잘 기억해두는 것이 중요하다.
세 번째 단계: 엉덩이 부분 줄이기
엉덩이 부분의 재봉선을 제거한 후, 줄일 폭을 측정하고 연필이나 초크로 표시했다. 표시한 부분을 기준으로 가위로 정확히 잘랐다. 이때 대칭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지만 초보라 살짝 비틀어진 부분이 생겼다.
재봉 작업: 허리와 엉덩이 라인 정리
절단면을 처음 재봉 상태처럼 겹쳐 재봉해야 했기에 접어서 다림질을 진행했다. 접는 넓이를 일정하게 유지하며 다림질하는 것이 핵심이다.
재봉틀 사용: 엘나(Elna120/El2000)
나의 재봉틀로 본격적으로 작업을 시작했다. 바지 색상이 어두운 갈색이라 비슷한 색 실을 사용하는 것이 이상적이지만, 검정 실로 작업을 진행했다.
바깥쪽부터 포개진 부분을 고정하며 재봉을 시작했고, 안감을 뒤집어 최종 재봉선을 정리했다. 허리띠 부분은 뜯어진 좌우 끝에서 중앙으로 재봉해 마무리했다. 여분의 허리띠 부분은 가위로 잘라내고 마감했다.
작업 결과: 만족스러운 맞춤 바지
허리띠 고리를 다시 붙여 마무리한 후 바지를 착용해보니 완전히 달라진 핏을 느낄 수 있었다. 골반에서 쉽게 벗겨지던 바지가 이제는 딱 맞아 안정감 있게 착용할 수 있었다. 직접 수선한 보람이 컸다.
허리통 수선비는 보통 7,000원 이상인데, 직접 작업하면서 이 비용을 아꼈다. 앞으로 더 연습하면 깔끔하고 완벽한 수선이 가능할 것 같다. 9900원짜리 바지를 내 스타일에 맞게 잘 입게 되어 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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