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이 떨어진 지 2일째...
쌀이 없어서 밥을 못 먹은 지 이틀째였다. 배달 음식으로 연명할까도 고민했지만, 이번엔 친구 재경이에게 도움을 요청해보기로 했다. 한 번쯤은 이런 경험도 재밌겠다고 생각하며 말이다.
결과적으로, 재경이는 검정 봉지에 쌀을 나눠주었고, 그 속엔 약 5kg 정도로 보이는 두 덩어리의 쌀이 담겨 있었다. 이렇게 도움받은 덕에 오랜만에 집에서 따뜻한 밥을 먹을 수 있게 됐다.
첫 끼 준비: 라면국물에 밥 말아먹기
쌀과 물의 비율
집에 있는 1인용 밥솥 **'원쿡'**을 사용해 밥을 짓기로 했다. 밥의 양은 종이컵 반컵 정도에서 살짝 더 넣어 준비했다. 물은 1.6:1 정도로, 쌀보다 약간 많게 눈대중으로 맞췄다. 이건 나만의 방식인데, 항상 적당히 잘 되는 것 같다.
원쿡 밥솥 사용법
원쿡은 정말 간단했다. 내솥에 쌀과 물을 넣고, 뚜껑을 닫은 뒤 취사 버튼만 누르면 끝. 약간 끓기 시작할 때 뚜껑을 살짝 열어두면 전분이 넘치지 않아서 더 깔끔하게 밥을 지을 수 있다.
라면포트로 라면 준비하기
밥을 기다리는 동안, 라면포트로 라면도 끓이기 시작했다. 라면포트는 이름 그대로 라면을 간편하게 끓일 수 있는 제품이다. 물을 넣고 버튼을 돌리면, 바닥 일부에서 열이 전달되며 물을 적당히 섞어주는 역할까지 해준다.
라면이 완성되고 밥도 다 지어졌다. 밥솥에서 갓 나온 밥은 꼬들꼬들하면서도 찰기가 있어 너무 맛있었다. 라면국물에 밥을 말아 먹으니 늦은 저녁으로 이보다 더 완벽한 한 끼가 없었다.
디저트로 호빵까지
식사가 끝난 뒤에도 뭔가 부족한 느낌이 들었다. 그때 마침 냉장고에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호빵이 눈에 들어왔다. 원쿡 밥솥을 활용해 호빵을 쪘다. 찐 호빵은 속이 달콤하고 촉촉해서 만족스러운 디저트가 되어주었다.
재경이 덕분에 따뜻한 하루
오늘은 재경이가 준 쌀 덕분에 오랜만에 집에서 밥을 먹으며 제대로 배를 채운 하루였다. 덩어리 쌀 두 개로 얼마나 오래 먹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당분간 든든한 식사를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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